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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웨인 다이어

술취한 고둥씨 2022. 9. 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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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태도 - 웨인 다이어

오늘의 서평 대상작은 퇴사자에게 적극 추천하는 도서, 저명한 심리학자인 웨인 다이어 작가가 쓴 인생의 태도입니다. 

도서명: 인생의 태도 
저자: 웨인 다이어 
출판: 더퀘스트 

저자는 인생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에든 '탓'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결과는 그동안 스스로 해온 선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비난의 수레바퀴에서 내려와 자기 책임이라는 기차에 올라타라고 제안하죠. 

 

2008년부터 2021년까지를 제 인생의 Phase 1이라 정하고보니, 그 기간 동안의 저를 대변했던 유일한 것은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직장에서는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으로 자리매김 하기에 급급했고, 두 번째 들어간 곳에서는 이전 직장에서 탈탈 털린 영혼을 채우느라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세 번째 이직으로 가게 된 곳에서는 살면서 두 번 경험하기 어려울 버라이어티 한 일들과 그런 재질의 사람들, 각양각색의 진상들과 뒤섞여 정신없이 지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항상 저는 무엇인가에 갈급했고 이유를 알 수 없는 결핍 상태로 떠도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여태 살면서 제 앞날에 대한 그 흔한 밑그림도,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눈앞에 주어진 날수만 채우며 살았다는 생각이 그러한 결핍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택했습니다. 현재를 마주하기로. 그리고 더 나아지기로 말이죠. 이 책은 이처럼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만한 내용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인생의 태도 목차

우리는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다. 

우리는 뭔가를 하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 일로서 나를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는 존재한다는 것. 내가 나를 어떤 인간이라고 믿으면 그것이 바로 나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그 어떤 위험도 받아들여지고, 실패하는 자신을 허용할 수 있으며, 다른 것들도 잘해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택하건 그저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하니, 어떤 현상이든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덤덤하게 받아들 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흔히 회사에서 일로서 망가지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일과 삶을 분리하는 사람들, 실수는 실수고 나는 나다라는 태도로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멘탈 갑' 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이 멘탈 갑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20대 중반부터 시작된 월급쟁이로서의 저는, 항상 일로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실망하며 부족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일이 많았기에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선 나머지 그 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고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 멀리, 더 크게 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저는 "그래 굳이 모든 일에 심각할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여태 살아본 인생은, 적당한 무게감과 책임감으로만 마주해도 그렇게 큰일은 발생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과거를 돌아보고 후회하는 유형의 인간은 아니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어떤 사건에 현재 자신을 비추어 생각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나게 됩니다. 

 

저자는 그러한 생각을 내려놓으라 강조하는데요, 저 역시 그 의견에 절대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지나온 행적을 교훈으로 삼을 수는 있겠지만, 좋은 경험이건 나쁜 것이건 지나간 일들은 지나간 일이니까요. 그것은 앞으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동력 그 이상의 가치는 없습니다. 우리, 과거에 자신을 묶지 맙시다. 

 

약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줄곧 월급쟁이, 회사원, 직장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다가 그 조직에서 벗어나니 그 안에서 맺은 인맥과 관계라는 것은 정말 자신과 잘 맞는 극소수를 제외하고서는 결국 이기심과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에, 가볍디 가벼운 휘발성 관계였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웠습니다.

 

이 책의 머리글과 같이, 이제는 남이 아는 내가 아닌, 내가 아는 나로, 좀 더 개인적으로 살아보기로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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