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고둥씨의 인생 여행

충청남도 서천군 걸어보기 - 장항 서해바다 해넘이 명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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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천군 걸어보기 - 장항 서해바다 해넘이 명소

술취한 고둥씨 2022. 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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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 서해바다 해넘이 명소

오늘은 전라북도 군산시와 마주하고 있으면서도, 충청남도 보령시와 부여군에 맞닿아있는 서천군을 걸어보겠습니다.

친구들로부터 역마살 일인자라 불릴 정도로 국내외 할 것 없이 떠도는 베짱이 행객인 저에게도 서천은 매우 낯선 동네입니다. 하여 군청 사이트에서 서천군에 대한 기본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충청남도 서천군
충청남도의 최남단에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금강과 황해로부터 얻는 풍부한 수자원에 넓은 평야지대까지 있는 그야말로 '기름진 옥토'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충청남도에서 가장 큰 도시가 공주시인데 서천군은 뒤에서 두 번째로 작은 곳이라고 하네요 :) 귀욤귀욤하죠? 참고로 충청남도 내에서 가장 작은 곳은 계룡시라고 합니다. 서천의 대표 관광 자원으로는 유명한 '한산모시'가 있고 그 외 춘장대 해수욕장, 신성리 갈대밭 등이 있습니다.

실은 낚시 여행을 떠날 계획으로 출발했는데요, 서울에서 계획 없이 무작정 밑으로- 밑으로- 내려가다 보니 보령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제가 도착한 날부터 머드축제가 시작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무슨 일이람 ;ㅁ; 그렇게 저는 보령을 뒤로하고 살면서 가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서천군으로 급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우선 저녁 식사 전에 가볍게 망둥어 손맛이라도 보자는 심산으로 가까운 포인트를 찾아 내려간 것이죠.

낚시는 커녕 곧 배 밑바닥까지 보일 기세의 서천 장항 바다

그런데 보이시나요. 급한 마음에 물때를 확인하지 못하고 도착한 서천 바다는, 낚시는 커녕 곧 배 밑바닥까지 보일 기세의 모습으로 저를 맞이합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낚시는 깔끔하게 포기하고 숙소 가까이에 위치한 해넘이 명소를 찾았습니다. 목적지도 없었고, 해안 도로를 따라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면서 다녔죠. 그렇게 찾은 서천군 최고의 해넘이 명소를 소개합니다.

충청남도 서천군 해넘이 명소
주소: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733-1

서천군 장항에 위치한 송림산림욕장에서 끝까지 들어가면 길게 이어진 데크길이 나옵니다.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서울에서 꽤 먼 거리라 그런지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하다 못해 고요했습니다. 해당 주소를 찍고 가면 도로의 끝이 나오고요, 걸어서 3분 정도 내려가면 데크길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옵니다. 거기서부터 왼쪽 방향으로 긴 데크길이 이어집니다.

해당 주소를 따라가세요

제대로 찾아가셨다면, 이렇게 멋진 길이 나옵니다. 이 길에서 망둥어와 게들의 자리싸움도 구경하고 물새들이 만들어내는 ASMR에 취한 채 해넘이를 기다렸습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형형색색 빨갛게 물들인 하늘이 등장합니다. 역시 서해 바다는 해넘이가 진리인가 봅니다. 조용한 곳에서 이런 풍경을 온 마음으로 담고 있으려니 괜히 마음도 덩달아 몽글몽글해지면서 녹아내리더라고요.

멋진 풍경에 파노라마샷은 필수죠 ;)


이 멋진 풍경을 담아내기에는 비싼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 녀석도 별 수 없기에, 제 두 눈과 마음에 가득 담아왔습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온 여행 첫날, 계획에도 없던 해넘이 명소를 발견하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저에게 서천군은 해넘이 최애 명소랍니다.
여기저기 치이는 일 천지인 도시생활에 지쳐 달달함을 잊고 사는 연인분들, 코시국에 집에서 지지고 볶는 가족들에게 조용하고 한적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서천은 어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가지라 생각됩니다. 물론 장소불문 마스크 착용과 방역지침 지키기는 이 시국 필수라는 것 잊지 마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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