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1)

사그라다 파밀리아 바실리카

성 가족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 주소: Carrer de Mallorca, 401, 에샴플레지구
- 입장료: 26유로
- 관람팁: 일요일 아침 미사 무료 참여, 투어라이브 음성가이드 활용  
- 기념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책, 북마크 추천

 
 
글/사진 술취한 고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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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의 시작이 바르셀로나인 이유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성당을 보기 위함이다. 스페인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안토니오 가우디의 대역작이자 아직까지 미완성 상태인 대성당이다.
 
바르셀로나 여행 1일차, 그 시작을 일요일 아침 미사 참여로 열었다. 바르셀로나에 토요일 저녁 도착 일정으로 간다면 일요일 아침 미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물론 이른 아침 찾아가 줄을 서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 거대한 예술 작품 안으로 한번 더 들어가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다. 
 
※ 미사 시간에 입장할 경우 성당 내부를 돌아보거나 사진 및 영상 촬영은 할 수 없으니 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사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됨)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사의 시작 

일요일 이른 아침 미사 참여를 위해 찾아간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서점 주인이자 '성요셉신심회'의 회장인 '주셉 마리아 보카베야'는 오래전부터 도시 중심에 성가정에 봉헌하는 성전을 건축하고 싶어 했다. 당시 유명했던 건축가 중 한 명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델 비야르'가 자청하여 설계도를 제작, 보카베야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였고 지하 성당을 건축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보카베야와 마찰이 생겨 건축 시작 1년 후, 가우디가 후임으로 지목되었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가 생을 마감한 1926년까지 약 43년의 세월을 바친 필생의 역작이 되었다. 물론 가우디는 죽는 그날까지 연애도, 가정도 꾸리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의 숙명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이 성당을 짓는 일'이라 여겼다고 한다. 
 
2010년 교황 베데딕트 16세는 사그라다 파말리아 대성당을 '바실리카(대성전)'으로 승격시켰다.
 

[출처] 성당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책 재인용

 
 

사그라다 파밀리아 투어 

투어라이브 음성가이드

 
성가족성당을 정식으로 투어 하는 날이다. 여행 한 달 전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입해 두었다.
 
다음으로 현지 가이드 투어와 음성 가이드 투어 등 여러 가지 상품을 비교해 보고 좀 더 내 스타일에 맞는 음성 가이드를 구매했다. 음성 가이드를 처음 이용해 보았는데 의외로 현장감도 풍부하고, 높은 곳에 위치한 작품은 설명에 맞춰 화면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 매우 만족스러웠다. 감사하게도 유럽 여행자 카페에서 투어라이브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후기 작성 이벤트에 당첨되어 결과적으로 결제 금액을 환급까지 받았다.
LU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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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파사드(탄생의 벽)

탄생 파사드 현관 세 곳 - 왼쪽부터 희망의 문, 사랑의 문, 믿음의 문

 
탄생 파사드는 최초로 완공된 외벽으로 약 50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가우디는 가장 높은 정중앙 현관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사랑을, 왼쪽은 요셉에게 봉헌하는 내용으로, 오른쪽은 마리아에게 봉헌하는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사랑의 문

 

사랑의 문

사랑의 문 위쪽으로는 수태고지, 예수의 탄생,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천사들의 찬양, 동방 박사와 목동들의 경배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조각 상들을 배치했다. 가우디 책에 따르면 이곳이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입구인 동시에 베들레헴 마구간 입구를 상징한다.
 
가장 높은 곳에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조각품들이 있고 그 위로 별이 솟아있는데 이는 가우디 예술의 최고 걸작이라 불린다. 이 별을 따라 목자들과 동방박사가 향하고 있다. 
 

희망의 문

 

희망의 문

희망의 문 위쪽으로는 마리아와 요셉의 약혼, 로마 병사의 영아 살해, 이집트로 피신하는 성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음성 가이드를 들을 때 '영아 살해 장면'에 대한 설명이 꽤 구체적이었는데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가우디 책에 아주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이 조각품은 예수와 같은 날에 태어난 아이를 모두 죽이라는 헤로데 왕의 명령에 따라, 아이들을 죽이고 있는 병사를 붙잡고 애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병사의 손 위와 발아래 널브러진 아이들의 시체가 끔찍하게 묘사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아래에서 올려다볼 수는 없지만 '병사의 발'에는 여섯 개의 발가락이 조각되어있다고 한다. 실제 이 병사의 모델이었던 남자의 발가락이 여섯 개였다고 하는데, 가우디는 여섯 개의 발가락을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영아 살해에 대한 극악무도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가우디는 수많은 조각을 만들기 위해 노동자들과 산타 크루스 병원에서 사망한 성인 남녀와 어린이의 마스크를 본뜨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인체의 움직임을 자세히 묘사하기 위해 거울을 사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모델을 촬영하거나, 골격 모형을 사용했다. 

믿음의 문

믿음의 문

믿음의 문에서는 아기 예수의 봉헌, 요셉과 마리아, 청년 예수가 아버지인 요셉을 도와 목수 일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우디의 의지가 반영된 예수의 조각상

 
특히 가우디는 목수일을 하고 있는 예수의 조각상을 통해 건축가의 길을 계속 걷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보이고자 했다고 한다. 
 
 

수난 파사드(수난의 벽)

 
가우디는 수난의 파사드를 정확하게는 '수난과 죽음'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수난의 벽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설계했다고 한다. 
 
가우디는 수난의 벽을 완성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했기에 가우디를 이어 조각가 '주셉 마리아 수비락스'가 1988년부터 이 작업을 이어갔다. 수난의 벽은 예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탄생의 파사드를 보고 나서 죽음의 파사드를 마주했을 때 서로 대조되는 그 강렬한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탄생의 파사드가 가우디의 섬세함과 예술적인 감각이 쏟아들어간 곳이라면, 수난의 파사드는 수비락스의 거침없는 표현력을 통해 예수의 고통과 죽음이 날것 그대로 표현되고 있는 것 같았다. 
 

기둥에 묶여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

 

유다의 입맞춤과 마방진

 

최후의 만찬과 예수의 죽음을 확인사살한 창을 든 병사의 모습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와 가우디 조각상

 
이번 포스팅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외벽인 파사드에 대해 작성해 보았다.
 
현장에서 투어라이브 음성 가이드를 따라가며 느꼈던 기분과, 성당 기념품샵에서 구입한 책, 가우디 관련 서적 등의 내용을 토대로 다시 한번 정리하니 그날의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나는 듯하다. 
 
내가 갔을 때는 탄생의 파사드와 수난의 파사드 외에 옆쪽 문들은 모두 공사 중이었기에 차단벽이 쳐있어서 멀리서나마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026년, 가우디 서거 100주년이 되는 해에 완공될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코로나19로 공사가 지연되어 어떻게 될지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나의 바람은 성당이 완공되는 해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다시 한번 이곳을 올 수 있기를!  
 
다음 포스팅에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에 대한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 
 

2024.02.01 - [고둥씨의 세상구경_해외] -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2)

 
※ 사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사그라다 파밀리아 기념품샵에서 구매한 책의 내용과 가우디 관련 서적 내용을 재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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